대한뉴스 한방칼럼 고혈압(高血壓)-침묵의 살인자

2025.04.14 16:27:27

백운당 김영섭 원장

오늘날 우리네 살림살이나 우리를 둘러싼 사회생활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연일 우리가 접하게 되는 각종 보도매체를 통한사건 사고의 소식들 역시 우리의 정상 혈압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지경에 있다는 것도 불행한 현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정한 정상혈압은 수축기(최고혈압)140mmHg이며, 이완기(최저혈압) 90mmHg 라고 한다. 결국 이보다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으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혈압은 원인과 환경상태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하기 쉬우므로 정확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기 위하여 적어도 3-4일간 하루3-4회 이상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 정확한 혈압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일정기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silent-killer)’란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은 고혈압의 실체는 무엇이며 예방과 치료법은 또 무엇인가?

고혈압은 크게 유전적이나 선천적인 ‘원발성고혈압’과 후천적인 ‘속발성고혈압’ 2종류로 나누는데 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개개인의 체형, 체중등과 관련하여 고혈압과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혈압상승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기후변화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주의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혈압의 마지막 증상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더라도 뇌출혈, 졸도, 인사불성, 언어장애, 반신불수 등을 가져오게 되는 것인데 흔히 말하는 중풍(中風)이 이에 속한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의 절제’라고 하겠다.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과 맵고, 짠 음식 그리고 동물성 지방, 단백질 섭취를 피하고 양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채소류의 섭취를 많이 하도록 권하고 과격한 운동을 절대 삼가 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사실 고혈압이라는 병명은 없다. 하지만 증으로써 ‘심화’ ‘간화’ ‘상화’등에 의한 보다 세분화된 고혈압의 병증을 제시하고 각 증세에 맞는 다양한 처방을 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일시적인 혈압강하제나, 이뇨제, 칼슘경로 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양방과는 달리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약이 요구된다.

<동의보감>에 제시된 처방으로는 ‘가미육미지황탕’, ‘가미녹용대보탕’, ‘가미귀비탕’등을 들수있다. 특히 ‘가미육미지황탕’은 고혈압은 물론 전형적인 비만에 효과적이다. 또 ‘가미녹용대보탕’은 오히려 혈압을 더 높인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본태성고혈압’ 환자에겐 가장 이상적인 처방이라 하겠다.

민간요법으로는 여물지 않은 감으로 짠 즙을 커피 잔으로 한잔씩 하루 두 세 번 씩 마시거나, 새잎을 3분간 달여서 그늘에서 말린 감차로 달여 마셔도 좋고, 결명자도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56세의 S씨는 그동안 자신의 혈압이 좀 높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무심하게 있었는데, 수개월 전 부터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있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고 ‘본태성 고혈압’ 이라는 말만 듣고 궁리 끝에 필자를 찾았다.

보통체격에 혈색은 좋은데 맥은 긴장성으로 혀에 백황태가 끼고 자주 변비를 호소 해와 ‘활변(통변)청혈제’를 약 2개월 정도 투여 하였다.

그러나 병세가 좋아 지는 듯 하다가 다시 악화되기를 거듭 하여 걱정이 심했었다. 우선 환자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기를 풀어 주는 약재를 첨가하여 1개월 정도 더 투약 하고나니 두통과 뒷목이 약간 풀어지고 가벼워지는 증세의 호전이 있었다.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2개월 정도를 더 투약 하고 나니 최고 혈압이 145mmHg, 최저혈압이 90mmHg 로 떨어지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

자신의 건강에 지속적인 관찰의 습관을 가지는 것, 그리고 혈압 정도는 가까운 병, 의원에서 가볍게 체크해 볼 수 도 있는 것이니 만큼 주기적으로 측정 해보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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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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