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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합참, “북, 복함지뢰 3발 의도적 매설로 도발”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4일 발생한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 중 우리 장병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매설한 것이 확실시 되는 목함지뢰 3발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8월 6일과 7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폭발물 잔해분석, 유실지뢰 가능성, 의도적 매설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폭발물 잔해분석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철제 용수철, 공이 등 5종 43점은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했으며, 파편과 잔해물에서 녹슬음과 부식이 거의 없어 최근까지 비교적 관리가 잘 된 것으로 평가됐다. 둘째, 유실 지뢰일 가능성은 남고북저 지형으로 배수가 용이한 마사토 토양이고, 물골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유실된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이 쌓여 있지 않은 점으로 비춰 유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목함지뢰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우리 군의 작전활동 주기 등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매설된 지뢰의 위치가 군사분계선 이남 440m 지점의 추진철책 통문에서 남쪽으로 5cm, 북쪽으로 40cm 떨어진 지점으로, 통문 남쪽에는 통문 하단공간을 이용해 팔을 내밀어 매설하고 위장했으며, 북쪽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매설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러한 증거와 정황을 종합한 결과, 북한군이 의도적이고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후 우리 군의 작전병력 이동로 상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특이할 것은 상황발생 당시 현장 작전병력들이 적절하게 상황을 조치해 부상자 구호활동을 하는 등 부상당한 전우 2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DMZ 경계작전태세를 재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완해 앞으로도 북한의 비인도적 도발행위에 대비한 DMZ 작전을 철저하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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