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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청소년오케스트라 제13회 정기연주회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르네상스시대가 열리면서 이제 지방에서도 예술은 과거 일부계층의 사치스러운 기호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생활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제13회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5월 16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최교진 교육감과 유관기관 단체장을 비롯한 음악 애호가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연주는 최석훈 지휘자를 필두로 바이올린 김학년, 이성철, 염인선, 김태경 강사, 비올라 김옥환 단장, 첼로 이형준 강사, 플루트 오충선 강사와 40여 명의 초중고생 및 일반인 단원들이 하모니를 이뤄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맘껏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우리가 영화에서 들어 익히 알고 있는 다양한 곡들을 위주로 구성하여 대중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무대에는 플루트를 제외한 관악기를 배제한 현악 위주의 곡을 선택하여 좀 더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영화‘쉰들러리스트’ OST는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이성철, 염인선, 구정회 강사가 솔리스트로 활약했고, 오펜바흐의‘자클린의 눈물’은 이형준 강사가 솔리스트로 나섰으며 특히 양지초등학교 박대응 교장의 색소폰연주도 유난히 빛났다.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을 맡고 있는 김옥환 단장은 방과 후 음악교사로서 세종시가 되기 이전부터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온 선두주자이다. 오케스트라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음악미의 이해, 감득을 통해 높은 미적 정조와 풍부한 인간성의 육성을 목표로 행해지는 예술교육의 한 분야로서도 중요하지만, 혼자가 아닌 균형과 배려, 협주를 통한 완성의 의미를 배우게 되고 정서함양은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덤이라고 말한다.“처음에는 학생들을 모이게 하고 부모님들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연주를 통해 기뻐하는 모습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지켜보는 사람들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저 스스로도 힘든 것을 다 잊고 스스로 힐링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방정부나 유관단체들의 재정적 후원 없이는 연습실 운영이나 강사를 모시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음악교육에 대해 묻자 김옥환 단장은 음악교육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의 필수요건이라면서“음악교육은 보통교육으로서의 음악교육과 전문적인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한 음악교육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전자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음악미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음악 그 자체를 주교육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지닌 예술성을 교육목적으로 중요시함으로써 가창과 기악, 감상과 창작의 네 가지 활동이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입니다. 후자는 전문적인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특수 예술학교와 대학 및 대학원 과정에서 행해지며, 음악교사와 음악가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중등학교 음악교육의 목적은 폭넓은 음악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높은 미적 정조와 풍부한 인간성을 육성하는 데 있으며, 교육목표는‘바람직한 음악의 체험을 통하여 음악성을 계발하고, 풍부한 정서와 창조성을 길러 조화로운 인격을 형성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끝으로 김옥환 단장은“세종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연 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고, 이번 연주회는 세종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하며“앞으로 더 좋은 곡과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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