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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금리·고유가·고달러 등 3高로 세계 금융시장 불안

韓 외환보유고·국가신인도 인상 전망으로 아직 안전



美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신흥국 자금 유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유출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달러화 매수가 몰리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신흥국은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에서는 비상에 걸렸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신흥국의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또 사상 최저치 경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신흥국 뇌관에 붙은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정책 금리를 연 40% 수준까지 올리면서 방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4월 27일 이후 일주일 사이에 금리를 12.75%p나 인상했지만, 5월 4일 금리를 33.25%에서 40%로 6.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열흘 사이에 세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겹쳤다.



美금리인상에 신흥국 자금유출 현실화
미국 경제 회복세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로 전망했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외환시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글로벌 자금이 봇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월 긴축발작이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파기로 유가 요동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파기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도 신흥국이 감당해야 할 악재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으면 물가 또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도 비슷한 우려에 휩싸여 있다. 터키에서는 4월 소비자 물가가 작년보다 10.9% 급등했지만, 경기 부양책을 계속 실시하고 있어 금리 인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도 이란산 원유에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번 이란 핵 합의 파기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루블화 가치는 연초 대비 10.2% 급락했다. 브라질에서는 헤알화 가치가 연초보다 7.57% 하락한 달러당 3.56헤알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 강세 부추겨
트럼프 대통령 취임한 이후 미 달러 가치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4월에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는 견고한 반면 유로존 경제가 상대적으로 주춤해진 데다 신흥국의 경제 위기감이 부쩍 고조되는 등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앞세운 미국경제가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신흥국의 통화 약세, 미 고용시장과 유가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신흥국들의 달러부채 상환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도 달러 강세 모멘텀을 형성했다. 시장에서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년만에 연 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美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미친 영향 과장돼
이에 미 연준 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나라 금융시장에 혼란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 조치가 다른 나라로 파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흥국 시장의 자금 흐름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시인했다. 또한, 금융 세계화가 통화정책에 일정 부분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가능한 한 분명하고 투명하게 통화정책 전략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최근 자금 유입 추세
한국의 경우 아직은 위기설에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로 자본유출 흐름은 있지만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환보유고와 외국인 자금유입 흐름도 다른 신흥국과는 차별화 되는 요소다. 4월 말 원 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 인덱스가 지난 7일 92.77을 기록하는 등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움직임도 관측되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국가신인도 인상 전망 등 단기적 이슈로 최근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한미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신흥국의 불안이 가중된다면 결국엔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은이 금리를 연중 한 차례만 올리고 연준이 4회까지 금리를 올린다면 금리 역전폭은 0.75% P 까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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