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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 등재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나라의 태평과 풍년 기원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500년 전통의 민속축제인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가 지난 4141만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물 아랫마을의 승리로 풍년을 예고하며 올해 축제를 성황리에 끝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풍년이 들기를 염원하는 농경의식의 하나로 물 윗마을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물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적 유래가 깊은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축제위원회(위원장 김덕주)와 보존회(회장 안본환)가 손잡고 당진시(시장 김홍장)의 지원을 받아 현대와 어우러진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 축제의 백미인 메인 줄다리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민속마당에서 펼쳐졌다. 먼저 줄 고사를 시작으로 직경 1길이 200무게 30t의 줄을 옮기는 줄 나가기줄 결합이 진행됐다.


줄다리기 시연장으로 들어선 수줄과 암줄은 하나 되는 남과 북이 쓰인 비녀목으로 줄 결합을 마치고 물 윗마을(수상)과 물 아랫마을(수하)로 나뉘어 징소리와 함께 줄다리기가 진행됐다.



각 마을의 농기()를 든 주민들과 풍물단, 신성대학 전통연희학과생들의 풍물소리, 수많은 인파의 함성이 어우러져 모두 하나가 되는 축제마당이 됐다. 시합은 세 번의 다리기 끝에 물 아랫마을의 승리로 올 한해는 풍년을 점쳤다.


줄다리기 시합 후 축제에 사용된 곁줄은 줄다리기보존회 이수자들이 집안에 복을 가져다준다며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나누어 줬다. 한편 이날 오전에 진행된 읍면동 줄다리기대회는 석문면의 우승으로 송아지가 전달됐고, 메인 줄다리기에서 우승한 수하팀 추첨에는 중흥리가 당첨됐다.

 

아울러 축제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5개 전통줄다리기와 베트남 롱빈줄다리기가 참여해, 관광객들에게 줄을 통한 축제의 풍성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덕주 축제위원회 위원장()와 안본환 보존회 회장().


축제위원회 김덕주 위원장은 메인 줄다리기 시합이 너무 일찍 끝나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다며 올해 미흡함 점을 참고로 보다 짜임새 있게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보존회 안본관 회장은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전 이 지역에 커다란 해양 재난이 닥치자 마을주민이 힘을 모아 재앙을 극복하고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대서 출발했다고 전하며, “우리의 공동체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무형문화재로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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