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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칼럼] 모두의 행복을 위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장주영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외국에서 다른 한국말은 못 알아 들어도 빨리 빨리는 다 알아 듣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듯이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뭐가 다 그리 급한지 여전히 양보와 배려심이 없다.

 

신호등 없는 도로에서, 교차로에서 우회전 할 때,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이 보여서 일단 멈춰 서면, 어김없이 뒷 차량에서 경적이 울리고 때로는 빨리 안 간다고 핀잔 섞인 삿대질이 들어오기도 한다.


사람이 횡단보도에서 천천히 걸어 오는 것을 보고 지나 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아니나 다를까, 뒷 차가 막 경적을 울려댄다. 보행자에게

양보를 하면 보행자가 오히려 미안해 하면서 보지도 않고 뛰어간다.

       



지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나 또한 운전을 하다 보면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빨리 지나가 주는 것이 어쩌면 뒷 차량 운전자에게도 지나가는 보행자에게도 배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뭔가 사람보다는 차가 먼저라는 후진국형 교통의식에서 생겨난 오랜 운전습관이 아닌가 싶다.

 

분명히 잘못된 생각 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운전습관을 들이다보면 보행자가 바로 앞에 지나가도 빨리 지나가는 것이 오히려 도와주는 거라는 그릇된 생각을 할 수 도 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시간은 길어봐야 30초에서 1분 남짓에 불과하다. 이 시간 만큼은 보행자는 운전자를 믿고 천천히 지나갈 수 있는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보행자는 운전자를 믿고, 운전자는 보행자를 살피는 시간 1분이 모여 모두의 행복이 보일 것이다.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변화의 기적을 이루어 교통사고로부터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는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 시키는 귀중한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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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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