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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질병관리본부 정은경본부장, "클럽 방문자 잠복기 남았고, 이번 주까지 상황 지켜봐야"

“신천지처럼 폭발 유행은 아니지만 안심 못해.."
대구 노인일자리 사업 검사서 4명 양성..군입대 장병 8주간 검사


17일 방역당국은 지난 6일부터 이어진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지난 2월 중순부터 이어졌던 신천지 대구교회발 대규모 감염사례처럼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이태원 클럽 관련 발병은 최근 클럽을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잠복기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차적인 확진보다는 다녀오신 확진자들의 집이나 가정,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돼 발생하는 2~4차 감염자들의 확진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아직 (1차 감염자들의) 잠복기가 끝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방문자 발병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2차 접촉자도 많이 파악돼 현재 모니터링과 자가격리가 진행 중이라 추가 발병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등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도 "다만 신천지 교회처럼 폭발적인 대규모의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 속도를 특징으로 하는 코로나19 때문에 소규모 유행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20~30대가 많고, 유흥시설, 코인노래방, 주점, 볼링장처럼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상황을 재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면서 "코로나19의 특징이 '조용한 전파'이기 때문에 확진자 1~2명이 밀폐되고 밀집된 시설에 노출됐을 때 얼마든지 유사한 소규모 유행들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위험도에 대해 정 본부장은 "해외유입 사례 추세, 산발적인 사례 추세는 (이전과) 크게 변동없지만, 최근 1~2주 정도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발병 사례가 대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이 부분이 종료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는 다시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별 위험도를 세분화하면서 전국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위험한 시·도 단위나 지역 단위로 적용하는 등 미세하게 지역별·시도별 조치를 강화하는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노래방 감염경로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있나, 확진자가 노래방에서 마스크를 썼는지도 알려 달라.

 

노래방에서 (코로나19) 노출된 게 3군데 정도다.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검체도 채취해 어떻게 전파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결과, 코인노래방은 방이 굉장히 좁고 밀집돼 있다. 또 환기가 불충분하고, (이용자가) 노래를 부르고 나올 때 방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구조다.

 

복도 공용공간을 통해 문을 열고 환기를 해 방안에 있는 비말(침방울)이 공용공간인 복도로 확산돼 주변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말 확산을 통한 전염 가능성이 높다. 공용공간 접촉을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아직은 더 높다고 보고 있으며, 공조 시스템은 환경검사가 진행 중이다. (코인노래방) 복도에 찍힌 CCTV (영상을) 봤을 때 마스크를 안 쓴 이용자가 많았다. 노래를 부를 때 (코인노래방)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기 어렵다. (방을) 나올 때 쓰더라도 비말이 많이 발생했을 것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아울러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무엇인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최장 14) 잠복기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클럽 방문자보다 집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생기는 2, 3, 4차 감염자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다만 (이태원 방문자)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발병 사례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2차적인 접촉자도 많은 수가 확인돼 현재 모니터링,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적인 유행 양성을 봐야 해서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다만 신천지 교회처럼 아주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 이번 주 (유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위험한 상황으로 보는 것은 코로나19 특성상 확진자 1, 2명이 밀집된 시설에 노출(바이러스 전파) 때 얼마든지 (이태원 클럽과) 유사한 상황, 소규모 유행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위생수칙과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는 두 가지를 지켜야 한다.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비율은 5% 안팎이다. 최근에 이태원 클럽 확진 및 접촉자가 많았고, 조사 중이어서 미분류된 사례가 유지되고 있다. 확진자 추세도 해외유입이나 산발적인 사례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다만 최근 1~2주일 동안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 사례가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부분(이태원 클럽 유행)이 끝나면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는 다시 판단해야 한다. 이태원 클럽 사례는 20~30대 확진자가 많았다. 또 유흥시설과 코인노래방, 주점, 볼링장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고 밀접하게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이었다. (이런 시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사례다. 앞으로는 시설별 위험도를 더 세분화하고, 시도 또는 지역 단위로 (방역을) 차등 적용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미세하게 지역별, 시도별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위험시설인 수도권 요양병원의 전수검사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 있나.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지역은 지역별로 시도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테면 대구시는 (전수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유행이 발생한 지역에서 중앙이 진행한 방역조치 외에 추가로 요양병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요양시설 신규 입원환자나 입소자는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검사 비용도) 건강보험에서 50% 지원한다.

 

-4차감염 사례가 몇 건이고, 감염자는 몇 명인지 알려 달라, 자세한 감염경로도 궁금하다.

 

4차 전파가 생긴 사례는 2명으로 분류하고 있다. 2명 중 1명은 가왕노래방과 결혼식장에서 동료와 접촉한 서울구치소 직원(교도관)이다. 또 다른 1명은 클럽 노출자로부터 시작해 별별노래방을 거쳐 직장동료 가족(노원구 10대 여고생)이 감염된 사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독제를 뿌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실내외에서 소독제를 분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WHO에서 권고와 동일하게 소독 지침을 개정해 지난 11일에 (지자체에) 배포했다. 코로나19 감염경로는 주로 확진자 비말(침방울)이 표면에 분사가 돼 오염되고, 그 오염을 (다른 접촉자가) 손으로 만진 뒤 눈··입에 닿으면서 바이러스에 전염된다. 손이 많이 가는 (실내공간) 문고리나 표면, 탁자 등을 소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손이 많이 닿는) 표면을 알코올이나 가정용 락스 등 소독제를 희석해 천에 적시고 표면을 깨끗이 닦는 소독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스프레이로 소독하면 눈과 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실내가 아닌 실외는 소독 효과가 크지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

 

-대구 노인일자리사업 전수검사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대구 지역 노인일자리사업을 하기 전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는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전수검사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참여자 75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그중 4명이 양성이었다. 이들 4명은 방역당국과 대구시가 같이 역학조사 중이다. (대구) 노인일자리사업은 현재 비대면 시외 활동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분들(확진자 4)이 최근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과거에 감염됐다가 뒤늦게 발견했는지 역학조사와 임상 평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에 강원도나 제주도를 여행한 관광객 중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는데, 어떤 이유라고 생각하나.

 

(황금연휴 시작에 앞서) 가족 단위 소규모로 움직여 달라고 부탁했고, 개인차량 이용, 대규모 밀폐된 공간보다 야외 중심의 활동, 사회적 거리두기를 여러 번 요청한 바 있다. 이를 잘 지켰다면 발생 규모도 좀 줄었을 것 같다. 원래 강원도와 제주도는 그 즈음(황금연휴)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크게 없었던 상황이다. 해당 지자체 위험도가 높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이태원 클럽 누적 확진자 수가 160162명에서 17일 낮 12시는 168명이다, 170시 기준 이태원 클럽 사례가 5명이고 이날 낮 12시에 2명이 추가되면 총 169명이 나오는데, 정확한 숫자를 알려 달라.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5160시 기준은 161명이고, 16일 낮 12시 기준 162, 170시 기준 166, 17일 낮 12시 기준 168명이다. 160시 기준이 162명이 아니고 161명이다. 1612시 기준으로 162명이다.

 

-입대 장병 전수검사 기간을 8주일로 잡은 배경은 무엇인가.

 

20(코로나19) 발병률(확진자 비율)이 높은 연령대다. 군부대가 집단생활을 하고 신체 접촉이 많은 상태로 훈련하는 장소다. 1~2명만 (확진자가) 발생해도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위험도가 높다. 입소 전에 선별검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방부와 협의해 진행하는 것이다. 20대는 확진자 수가 많은 반면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아주 가볍거나 무증상 비율이 높다.

 

현재 환자 신고 체계는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에 와야 진단하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는 목적이 있다. (전수검사) 기간을 8주일로 잡은 이유는 어느 정도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낮아지고 4주일, 8주일 진행한 뒤 양성자가 없으면 계속 지속할 이유가 없어진다. 8주일을 진행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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