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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산림청 산하, 유명무실한 ‘남부지방산림청’

- 성주군 사적지, 수령수백 년 소나무군락 관리엉망
- ‘소나무반출금지지역’에 소나무식재 책임질 공무원 없어
- 군민, 조림과 숲 가꾸기 매년 20억 넘는 예산 어디다 쓰나 의혹제기

산림청 산하 남부지방산림청이 주기적 예찰관리활동을 벌이지 않아 소나무재선충으로 의심돼는 병충해가 경북도내 임야에 확산되면서 천문학적 국가재산과 자원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산림당국과 일선 지자체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태실’일원 임야의 경우 수령 수 백 년(직경60cm)에 달하는 소나무군락이 재선 충 병에 감염된 듯 적황색을 띠며 고사되고 있으나 방제는커녕 속수무책으로 고사목이 널브러져 수년째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 문화재 인근에 고사된 소나무군락은 앞서 지난2018년9월17일자 본보(생명문화공원 부근 수목관리 엉망)에 한차례 지상보도 된 바 있으나 당시 군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본보 보도이후 18개월이 지난 현재의 상태는 어떨까. 세종대왕자태실 로의 수목병충해는 이곳 숲(등산로)전면으로 확산돼 소나무군락지 전체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주군에서 세워놓은 ‘숲길 건강 걷기’안내문이 있는 서진산(인촌리)일대 등산로를 따라 소나무군락지전체는 재선충 감염으로 보이는 산림자원 황폐화지역이 확산돼 있어 예찰활동예산에 비해 현지실사 활동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지난2018년 당시 군 산림과는 “세종대왕자태실 인근 임야 소나무 고사는 재선 충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이곳 소나무군락 전체가 재선 충 병에 걸렸다”고 지적하며 “산림청의 현지실사와 방제”를 요청하고 있다.


본보 2차 취재 결과 군 산림과는 조림과 숲 가꾸기 사업을 위해 매년 20여억 원이 웃도는 혈세를 쏟아 붓고 있으나 정작 사적명승지 인근 임야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어 막대한 돈이 어디에 쓰여 지고 있는지 군민의 의혹을 사고 있는 단계다.


더구나 군 산림과는 “현재 세종대왕자태실로 인근 생명문화공원조성사업이 진행되는 이곳은 재선충 발생2km내 인근지역으로 소나무반출금지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소나무가 식재 된 것을 뒤늦게 알았고, 수목의 생육환경이 나빠 소나무가 고사될 경우, 재선충 매개충이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사업추진해당과(도시건축과)에 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출금지구역에 소나무를 식재하면 안 된다는 법이 없다”면서 책임은 회피했다.


올해 3월 성주군의회 K의원은 군정질의를 통해 “해마다 조림과 숲 가꾸기 사업을 20년∽30년 동안 추진해 왔으나 어떤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 두드러지게 표가 나지 않는다”며 군 산림사업전반의 실효성을 지적한바 있다.


주말을 맞아 ‘세종대왕자태실’을 찾은 관광객 J모씨(남.53.대구시)는 “산림자원은 차세대를 위한 천혜의 자원이다”라며 “성주군이 사적지 산림자원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보 취재결과 산림청 산하 남부지방산림청은 소수인원을 들어 소나무 재선 충 감염 병에 따른 관할지역 실사나 예찰활동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일선 지자체들마저 법규상 보고라인이 없다는 이유로 산림자원관리에 극히 미온적으로 드러나 소나무군락산림자원이 황폐화 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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