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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대문시장도 ‘n차 전파’ 비상

시장·교회·요양병원… 수도권 코로나19 n차 전파
부산선 13명 무더기 신규 확진
무증상·잠복기·경증 전파,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일상 위협

문닫은 남대문 상가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근 상가로 옮겨가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지역발생은 23명이다. 해외유입이 1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과 달리 지역발생은 203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상인 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인근 중앙상가에서 일하는 상인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케네디상가 상인 1명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려되는 점은 중앙상가 상인이 확진 전까지 증상이 없는 상태로 계속 상가에 나와 일했다는 것이다. 중앙상가는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판매하는 종합 상가로 A·B·C 세 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확진된 상인은 C동에서 일하고 있다. C동 한 건물에만 515개 점포가 있고, 상가회 회원으로 등록된 상인은 총 566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지난 78일 중앙상가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남대문시장 케네디시장 코로나19는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2차 전파로, 중앙상가는 3차 전파가 된다. 전날 반석교회 교인 1명도 추가 확진돼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이날 서울 관악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7일 개인 간병인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간병인 가족, 같은 병실 환자 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밖에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에서는 교인의 가족 1, 직장동료 3명 등 4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도 1(누적 22)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 사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부산에서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13명 나왔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환자 13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이 중 12명이 지역감염이다. 부산항 정박 선박 관련과 부경보건고교(성인반) 관련 2개의 큰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부산 174·사하구) 접촉자 조사 결과 이 여성이 다닌 부경보건고교 성인반 동기생 5명과 이 중 1(부산 182)의 가족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부경보건고교 성인반은 평생교육의 하나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학력을 취득하는 기관으로, 학생 수는 33명이다.

 

부산 182번을 통해서는 아들과 며느리, 손녀(부산185~187)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며느리는 부산 사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다. 이 어린이집 원생 64명과 교사 11명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손녀는 경성전자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도 전수조사 중이다.

 

부경보건고교로 코로나19가 유입된 경로는 조사 중이다. 확진자의 가족 중 1명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페트르호 선박 수리공으로 확인됐으나, 이 수리공은 최근 자가격리가 종료됐고 최종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한국인 선장(부산 170)과 선원 등 4명이 확진된 영진607호에서 선박 내 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진607호 감염자는 8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부산 170번이 자가격리 중이던 해외입국자 지인을 방문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지인은 원양어선에서 일하다 지난달 14일 입국한 사람으로, CC(폐쇄회로)TV 조사에서 선장이 지인의 집을 방문한 정황이 나왔다. 지인은 무증상 상태였으며,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접촉자 검사로 확인됐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무증상 해외입국자로 인해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셈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잠복기·경증 전파,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우리 일상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언제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크게 일으킬지 예측불가이기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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