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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재 "보금자리론, 신규주택대출 절반 목표"

"올해 8조 공급…주택연금 작년의 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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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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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조 공급…주택연금 작년의 배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3일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이 올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도록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금자리론 공급 목표치를 8조 원으로 설정해 정부에 보고한 목표보다 2조원 늘려 잡았다.

또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노후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공급도 작년의 배로 늘리기로 했다.

임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작년 10월 주택담보대출 순증액 중 보금자리론의 비중이 무려 39%로 2분기 월평균 점유율 7%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는 40~50%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직장 초년병에게는 원리금 상환액을 줄여주고 급여 수준이 늘어나면 상환액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도록 하는 서비스 등을 통해 보금자리론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함께 이용하면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상품을 개발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리금을 직접 수납하는 e-모기지론 상품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며 "일선 금융회사에 위탁해온 보금자리론 원리금 수납과 연체채권 사후관리 업무 등을 직접 수행하면 관련 수수료 비용을 0.2~0.3% 포인트가량 절감해 금리 인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동금리형 대출의 쏠림 현상과 관련, 그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하락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는데다 은행들도 대출자가 금리변동 위험을 부담하는 변동금리형 대출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고객의 고정금리에 대한 인식변화가 선행돼야 하겠지만,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율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형 대출 비중은 작년 1분기 말 현재 92.4%에 달하고 있으며 CD 금리 1% 인상 시 연 2조3천500억원의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 사장은 "주택연금은 노령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고, 고정자산인 주택의 유동화를 통해 민간 소비를 촉진하는 등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제도"라며 "하지만 평생의 자산인 집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을 당연시하는 어르신들의 의식과 집착이 주택연금의 저변 확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을 작년보다 최소한 배 이상은 늘릴 계획"이라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국민연금공단,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과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실버박람회 등을 통한 고객 밀착형 현장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택연금 가입 때 이용자가 부담하는 법무사 수수료 등 초기 비용의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현재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재산세 25% 감면 혜택을 전체 가입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부서장 인사권을 상임이사에 위임한 조치에 대해 "내부 경영목표는 최대치로 설정하되, 사업본부장인 상임이사들이 공동책임을 갖고 경영목표 달성을 진두지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행된 10개 부서장에 대한 내부 공모의 경쟁률은 4대 1에 달했으며 부서장 경력이 없는 직원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소개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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