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지난해 1년간 늘어난 외환보유액은 688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보유액은 2천699억9천만 달러로 전월말의 2천708억9천만 달러보다 9억 달러 줄었다.
한은은 유로화, 엔화 등의 약세로 인해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년 전인 2008년 말의 2천12억2천만 달러보다는 687억7천만 달러가 증가했다.
한은 국제기획팀의 문한근 차장은 "작년 외환보유액 증가규모는 사상 최대"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운용이자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유로화.엔화의 강세 여부 등 변수들이 많아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의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2천488억6천만 달러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또 ▲예치금 163억4천만 달러(6.1%) ▲SDR 37억3천만 달러(1.4%)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9억8천만 달러(0.4%) ▲금 0.8억 달러(0.03%) 등이다.
SDR는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IMF 포지션은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갖게 되는 수시 인출권리다.
작년 11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2천867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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