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내린 1,13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1,135.40원)보다 2.20원 오른 1,137.6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반전해 전날 종가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환율이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주가 상승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등으로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달러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날 발표될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신임 재무상이 엔화 약세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3엔대까지 올랐고 유로화는 1.43달러에 거래되는 등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달러가치가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은행 대출을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켜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재정부 차관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면서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연초에 한국의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역외세력들이 적극적으로 원화 절상에 베팅했으나, 원화 매수 기조가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 때마다 수출기업들의 매도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반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금통위 결과 등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원ㆍ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1,212.51원,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93.53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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