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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눈치보기 양상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다음주 ...

연합뉴스 기자  2010.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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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다음주 국내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면서 더 심해진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9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이어진 상승세가 정보기술(IT) 업종의 주도로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거래대금 상승과 증권주 강세로 대표되는 투자심리 회복 또한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아직 본격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지만 시장불안을 더하는 환율 하락이나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 대한 여전한 불확실성, 시장 내적인 수급 구조의 미비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는 만큼 실적과 재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더 부각될 수 있다며 종목별 투자 판단 과정에서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1,695.26으로 마감해 지난주 말보다 12.49포인트 올랐다.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세계 주요 증시의 꾸준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수는 주중 한때 1,700선에 안착하려 시도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들어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과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다음주 증시에서는 이번주에 나타났던 기대를 잠시 늦추는 대신 상승 흐름을 이어갈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 만큼 환율의 급속한 추가 하락 같은 악재가 부각되면 시장의 수은주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가능성 또한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역사적 신고가나 머니게임 양상인 코스닥시장의 강세에서 볼 수 있듯이 외견상 증시 여건은 양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거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나 출구전략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소비수요 확대는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이 원화 강세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재조명을 받는 모습은 바람직하지만 IT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추가 상승 없이는 코스피지수 1,700선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시장에서 나타나는 호재와 악재들의 힘겨루기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도 이번 주 538.96으로 마감해 전주 말보다 25.39포인트 올랐다.

주 후반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번갈아 등장하는 테마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등의 요인들로 인해 코스닥지수의 상승폭은 최근 5주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도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어 다음주에도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테마별 순환매 양상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테마가 확산되고 사안에 따라 관련 종목들이 새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부 종목들은 주 중반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기도 했다"며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받았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으나 지난해 말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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