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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관련주 희비 교차>(종합)

전문가 "대기업 이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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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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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기업 이전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11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의 희비가 갈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은 수정안 발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실적 등 개별 재료에 따라 움직였지만 코스닥 종목은 수혜주와 비수혜주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종시 인근에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발표 직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세종시 부동산 보유주로 꼽힌 유라테크는 수정안 발표 직전 10.40%까지 급등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반전하며 전날보다 14.90% 내린 4천25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보화학과 프럼파스트도 같은 논리로 하락 반전하며 각각 6.07%와 14.93% 내렸다.

이들 종목은 세종시 계획안 수정에도 대기업들의 입주 결정으로 부동산 가치가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탔다.

세종시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가 입주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수앱지스도 하한가까지 내렸다. 이수앱지스와 함께 상승세를 탔던 제넥신도 7.82% 내렸다.

이수앱지스는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세종시 입주 소식에 최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세종시 입주 의사를 밝힌 대기업들의 주가는 혼조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92% 내린 79만7천원, 삼성SDI가 3.66% 떨어진 13만1천500원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화도 0.99% 하락했다.

식품연구소 이전을 계획 중인 롯데그룹은 롯데칠성이 0.11% 오른 데 반해 롯데제과는 0.31% 하락했다.

웅진그룹도 마찬가지로 웅진케미칼은 2.02% 오르는 반면 웅진코웨이는 1.06% 내려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경우 세종시 이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중심으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생산지 이전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황 연구원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수지타산을 따져서 이전을 결정했기 때문에 실적 자체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초기 설비투자비용이 클 때는 주가에 일시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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