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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탐사> 러시아 쇄빙전문가 합류

뉴질랜드 관계자도 탑승…내일 본격탐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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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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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관계자도 탑승…내일 본격탐사 개시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연합뉴스) 박지호 특파원 = 한국 첫 쇄빙선 아라온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현지에서 본격적인 남극탐사 개시를 하루 남겨놓고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아라온호에는 이날 한국인 승선 예정인원 85명이 모두 탑승했으며, 특히 러시아의 쇄빙운항 및 항법 전문가 5명과 뉴질랜드의 헬리콥터 조종사, 항공엔지니어 4명도 아라온호의 남극탐사 동승 길에 올랐다.

앞서 러시아의 쇄빙ㆍ항법 전문가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해 아라온호 항해사들의 교육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아라온호는 오는 12일 오전 10시께 급유를 모두 완료하고 남극의 관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市) 리틀턴항(港)을 떠나 제2대륙기지 후보지 답사와 쇄빙능력시험을 위한 남극 본격항해에 나선다.

아라온호가 크라이스트처치항을 떠나 서남극의 케이프 벅스(Cape Burks), 동남극의 테라노바 베이(Terra Nova Bay)를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오는 여정만도 자그마치 40여일에 약 1만1천km에 달한다.

출항 5일째인 오는 17일께 아라온호는 뉴질랜드와 남극대륙의 중간지점(남위 62도ㆍ서경 172도)에서 쇄빙항해ㆍ항법기술을 자문해줄 러시아 쇄빙선 '아카데믹 페드로프' 호와 합류한다.

아라온호는 이후 아카데믹 페드로프호와 함께 케이프 벅스와 테라 노바 베이를 실사하게 된다.

아라온호는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남극해의 얼음을 깨뜨리며 쇄빙능력을 시험하게 된다.

쇄빙능력시험에선 1m 두께의 얼음을 시속 3노트(시속 약 5.5㎞)로 연속해 쇄빙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정한 자격시험도 교육기관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최고로 불리는 러시아 쇄빙선 쇄빙 항해ㆍ항법사들의 노하우를 얼마나 빨리 우리 승조원들이 습득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내달 4일 케이프 벅스를 출발할 예정인 아라온호는 4일간 이동 항해를 거쳐 내달 7일 남극 제2기지 첫번째 대안지로 꼽히는 테라노바 베이에 도착해 정밀조사를 벌이게 된다.

아라온호가 테라노바 베이를 떠나 내달 19일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오면 1차 항해가 완료된다.





<사진설명: 헬기 실은 아라온호>



jihopark@yna.co.kr

'박지호의 남극일기' http://blog.yonhapnews.co.kr/voltex/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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