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 등 해외에서 불어온 악재에 1,67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3포인트(1.60%) 내린 1,671.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4분기 실적발표 첫 주자인 알코아의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한 데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5.13포인트(0.89%) 내린 1,683.51로 출발하고 나서 장중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이 국내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으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347억원, 1천3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철강·금속, 전기·전자,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4천22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1천755억원을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4.02% 하락하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4.49% 내린 것을 비롯해 동국제강(-5.29%), 현대하이스코(-4.96%), 동부제철(-4.63%), 현대제철(-1.91%) 등 철강주(株)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증권업종이 증시 하락 여파로 3.55% 내리고, 운수창고(-2.95%), 화학(-2.35%), 섬유·의복(-2.26%), 건설업(-2.12%) 등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다만 의료정밀(2.72%), 보험(1.22%) 등 일부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48%), 현대차(-0.97%), KB금융(-1.87%), 신한지주(-1.10%), LG전자(-2.23%), 현대중공업(-5.64%) 등 대부분이 떨어졌다.
하지만 시총 3위인 한국전력은 정부의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 발표에 이어 2030년 원전 3대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청사진 제시에 1.26% 상승했다. 한전기술(4.14%)과 한전KPS(1.14%)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8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61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6천84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77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중국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전날보다 3.65포인트(0.68%) 내린 534.46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하락했다.
하지만 영우통신은 스마트폰 수혜주 전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강원비앤이 등 원자력 관련주들은 정부 정책 수혜 기대에 전날 부진에서 벗어나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312개 종목이 오르고 638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14개, 7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