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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실적모멘텀…금융株 실적이 고비>

"실적 부진 전망…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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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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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전망…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발(發)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세계적 IT 업체 인텔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JP모건(현지시각 15일)으로부터 시작되는 금융주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증시가 국내보다 미국 업체의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텔 효과'에 조금이나마 되살아났던 투자 심리가 미국 금융주의 실적 부진으로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대형 금융사들은 실적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의 작년 4분기 실적 추정치는 한달새 3~40% 하향 조정됐다. 웰스파고는 흑자 전망에서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고 씨티그룹은 적자 예상치가 주당 6센트에서 주당 33센트로 확대됐다.

미 금융주들은 전분기와 비교해도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작년 3분기 82센트에서 4분기 58센트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대출 수요 부진과 충당금 확대, 채권시장 변동성 축소 등이 꼽힌다.

IT를 비롯한 비금융주의 실적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주의 실적 예상이 큰 폭으로 악화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종목의 이익 전망치도 떨어지고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미국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몰린 오는 21일까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원화 강세와 중국 긴축 등으로 심리가 약화된 상태이기에 금융주 실적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도 "S&P500 내 금융주의 실적 컨센서스가 소폭이지만 낮아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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