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50원 오른 1,1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인 15일 종가(1,123.00원)보다 4.0원 오른 1,127.00원으로 시작해 1,128.9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차츰 상승 폭을 반납하며 1,12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뉴욕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 상승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장중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환율 상승도 제한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말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JP모건체이스의 실적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41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하면서 환율이 1,130원선 가까이 상승했으나 수출업체의 매물벽이 두터운데다 오후 들어 아시아 주가가 상승 반전하거나 낙폭을 줄이면서 환율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발표 등 대외변수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라며 "이번 주 발표되는 금융기관 실적에 따라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환율도 1,130원 선 상향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금융기관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증시 랠리가 펼쳐지면 1,120원대 밑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1,130원 선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기 중이고 1,120원 선에서는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ㆍ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235.44원에 거래되고 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