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지난해 제주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수가 처음으로 김포공항 이용객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탑승자 수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천302만 명으로, 김포공항 이용객 1천287만 명을 추월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선 항공 여객수 1천829만 명 가운데 70% 이상이 제주도를 다녀간 것으로, 제주항공 이용객 수가 김포공항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국내선 여객수송 연도별 증감률 추이(2000~2009)
지난해 국내선 항공 여객수도 2008년 1천722만명보다 107만명(6.2%)이 늘어나며,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008년부터 저가항공사(LCC)가 본격 진출하고, 세계경제위기 및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국제선 수요가 국내선으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선 노선 가운데에는 김포~제주 노선 탑승객이 전체 4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김포~김해 12.6%, 김해~제주 10.8%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김포~김해 노선은 지난 7월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쉬워지고, 저가항공사의 수송실적 호조로 8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름휴가 기간인 7월과 8월에는 국내선 이용객은 전월 대비 각각 10.9%와 14.8% 증가하고, 11월과 12월에도 11.8%와 21.0% 늘어나는 등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저가항공사의 수송분담률도 2008년 9.7%에서 지난해에는 27.4%로 약 3배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해에는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진출확대에 의한 공급 감소와 경기회복에 의한 해외여행객 증가 등으로 국내선 여객 증가폭이 2009년보다는 다소 감소한 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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