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그린닥터스, 5년간 北주민 20만명 진료>

내과·산부인과 질환 많아..北 의사 월급 110달...

연합뉴스 기자  2010.01.22 00:00:00

기사프린트





내과·산부인과 질환 많아..北 의사 월급 110달러로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표적 남북협력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이 5년간 약 20만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들을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는 지난 2005년 1월 문을 연 개성공단 내 남북협력병원이 2009년 12월말 현재 북측진료소에서 16만5천354명, 남측진료소에서 3만2천491명 등 모두 19만7천845명의 북한 주민들을 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닥터스는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까지 집계하면 이미 전체 진료환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병원 측 자체 통계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진료과목은 내과계와 산부인과였다.

2009년 한해만 놓고 보면 총 7만1천307명의 진료환자 가운데 내과계 2만6천890명, 산부인과 2만2천892명, 외과 1만3천468명, 기타 2천160명 등의 순이었다.

북한 개성공업지구 내에 설치된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은 남측과 북측진료소로 각각 분리돼 있으며, 남측진료소는 남측 근로자들을, 북측진료소는 북측근로자들을 주로 진료하고 있다. 협동진료가 필요한 응급이나 중한 질병의 경우 남북한 의사들이 협력해 공동 진료를 한다.

의료진은 남측진료소에 북한 의사 1명을 포함해 내과의사 3명, 외과 1명, 북한 치과의사 1명, 북한 간호사 2명, 남측 행정요원 3명 등 모두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북측진료소에는 내과 2명, 외과 4명, 산부인과 1명 등 의사 7명에다 간호사 6명, 행정요원 3명 등 모두 16명이 일하고 있다.

그린닥터스가 5년간 남북협력병원과 개성시 인민병원 등에 지원한 의약품도 총 51억9천여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지난 21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남북협력병원에서 대한의사협회 남북의료협력위원회 정근 위원장(부산시의사회장) 등 남측 의료계 관계자 13명과 북측 개성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을 갖고, 북측 의사와 간호사의 월급을 1인당 미화 10달러씩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21명의 북측 의료진에게는 매달 의사 100달러 등 4천500달러의 미화가 월급으로 지불되는 등 연간 5만4천달러(한화 7천20만원)가 인건비로 소요됐다는 게 그린닥터스의 설명이다.

박희두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올해는 대한결핵협회 등과 공동 사업으로 북한 결핵퇴치 운동을 펼치는 등 북한 지역의 예방의학 사업에 대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린닥터스가 순수 봉사단체여서 시민의 많은 참여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