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알파걸, 눈화장이 강조된다">

김민우 슈에무라 아티스트 인터뷰

(서울...

연합뉴스 기자  2010.01.27 00:00:00

기사프린트













김민우 슈에무라 아티스트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여성의 눈화장이 강조되는 트렌드는 앞으로 몇 세대를 걸쳐 변함이 없을 겁니다."

김민우 슈에무라코리아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34)는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슈에무라 매장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령 눈을 강조해 카리스마가 엿보이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10년 전만 해도 일반 여성들이 꺼리는 화장법이었지만 요즘은 대학생부터 주부들까지 선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학생을 능가하는 능력을 지닌 여학생을 뜻하는 '알파걸'이 꾸준히 진출해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현상이 여성의 화장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하나의 색상만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립스틱이 강조되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화장법의 주된 경향은 여성의 카리스마를 표현할 수 있는 눈화장이 더 강조된다는 전망이다.

김민우 아티스트는 "아시아 여성의 경우 서양의 또렷한 눈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눈을 강조하는 화장법은 아시아 지역에서 계속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에무라는 올해 봄 메이크업 컬렉션인 '에제리 컬렉션'에서 펄감이 강한 보라색과 하늘색의 섀도를 섞어 눈매를 강조하는 한편 입술은 누드톤으로 세련미를 표현하는 화장법을 선보였다.

특히 반짝이는 펄감의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액상형 섀도를 눈두덩이에 바른 다음 가루형 섀도를 덧발라 주는 화장법을 소개했다.

또 입술은 베이지나 산호색, 또는 옅은 분홍색 립스틱을 발라 짙은 색상을 피했지만 촉촉한 질감을 강조해 입술의 생기를 불어넣는다.

김민우 아티스트는 다만, "많은 화장품브랜드들이 계절마다 각사의 대표적인 화장법인 '모드 메이크업'(Mode Makeup)을 선보이는데 일반여성들이 무조건 그 메이크업을 똑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다"며 "전체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참고하되 각자의 피부색에 맞는 개성있는 화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화장기술에서는 앞서가지만 색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세련미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는데, 유행하는 색을 똑같이 쫓아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래 개인이 각자 갖고 있는 피부색이 있는데 가령 피부색이 노란 경우 오렌지색 볼터치가 유행한다고 따라하면 피부색이 더 칙칙해 보일 수 있다"며 "이런 경우 굳이 오렌지색을 쓰고 싶다면 푸른빛이 감도는 오렌지빛 볼터치를 쓰는 식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화장할 때 색깔의 선택만큼이나 얼굴의 형태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가령 볼화장을 할 때 눈초리의 수직선과 콧볼의 수직선이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볼터치를 발라야 하는데 이 지점을 중심으로 얼굴 앞부분 또는 뒷부분을 강조하는냐에 따라 발랄함 또는 성숙미를 표현하는 효과가 달라진다.

김민우 아티스트는 또 "슈에무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마츠 무라 씨가 립스틱을 이용해 장미문양의 눈화장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 액상형 섀도가 표현할 수 없는 색다른 화장법이 기억에 남는다"며 "화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하고 남들이 하는 화장법을 무조건 따라 하지 않는 개성을 유지하면 세련된 미를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hedopest@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