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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농장 운영에서 디지털간판까지>

네트워크+솔루션 `스마트 전략'으로 기업시장 ...

연합뉴스 기자  2010.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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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솔루션 `스마트 전략'으로 기업시장 개척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KT가 27일 발표한 `스마트 전략'은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 기업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관련 기업들과 동반성장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는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예술이라는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를 뜻한다.

이를 통해 KT는 오는 2012년까지 기업시장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오피스'가 중심으로 2012년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6가지 분야에 집중..`스마트 6' = KT는 스마트 전략을 구체화해 `스마트 6'를 제시했다.

첫번째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동중에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오피스'다. 그 위에 각 분야에 맞는 솔루션을 얹어 종합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코오롱 그룹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130개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IT인프라를 아웃소싱하는 분야로 KT는 지난해 동양그룹 네트워크 장비 뿐만 아니라 운영 인력까지 인수해서 대신 운영해주고 있다.

둘째로 `스마트 소호(SOHO)/SMB'는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KT는 외식 등 14개 업종에 대해 다양한 벤처기업 등과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세번째는 `스마트 거번먼트(정부)'로 KT는 서울 A구청에 하나의 CCTV 관제소에서 방범과 쓰레기 투기 단속, 주정차 단속, 빗물 펌프장 모니터링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효율화한 것을 예로 들었다.

네번째로 `스마트 빌딩'은 와이브로를 활용해 주차관제나 전력 관리 등 에너지 절감의 가치를 제공하는 빌딩이다.

다섯번째로 `스마트 존'은 물체끼리의 통신을 말하는 사물통신(M2M) 영역으로 전국 도로나 빌딩 등에 있는 2만6천개의 디스플레이를 디지털 간판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가 대표적이다.

이상훈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앞으로 공항에 있는 카트의 광고도 모두 디지털로 바꿀 수 있다"며 "KT는 전국에 있는 수만개의 디스플레이를 한 곳에서 제어하며 원하는 곳에만 원하는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와 관련, 지하철 5-8호선의 각종 디스플레이를 통합 운영하는 사업을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수주했다.

이밖에 버섯농장, 파프리카 농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해주고 외국에 있는 소비자가 채소 재배 과정을 PC 등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미 서비스 중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그린'은 그린 IDC와 화상회의 등을 통해 차량 이동을 줄이는 등 친환경 분야의 서비스다.

◇네트워크와 연계한 서비스로 차별화 = KT의 이 같은 스마트 전략은 SK텔레콤의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강화) 전략과 기업 시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방법론적으로 KT는 철저하게 통신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만 `토털 서비스로'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LG텔레콤 `탈통신'과도 접근방식이 다르다.

KT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사장)은 "과거에 `비즈메카' 솔루션 사업으로 실패를 경험했다"며 "그것을 통해서 배운 것은 네트워크와 패키지화하지 않고 솔루션만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 위에 솔루션을 올려야 한다"며 "우리는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365일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유선과 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위성 등 당력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무선 인터넷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생겨서 SI(시스템통합) 등 기업들이 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이다.

KT는 스마트 전략을 통해 탄탄한 중견기업들이 만들어지도록 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 큰 수익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스마트 전략은 우리가 가져가는 이익보다는 고객들이 가져가는 가치가 더욱 크기 때문에 반드시 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국내 성공 모델을 해외로 들고나갈 것이며, 올해 해외에서 한 두가지 큰 성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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