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주요 에너지원 가운데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올해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31일 `2009년 국제 LNG 시장 동향과 2010년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수년간 LNG 생사능력 증설이 지연돼 왔으나, 2010년에는 지난해 가동된 대형 플랜트 생산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카타르를 중심으로 세계 LNG 생산 능력이 지난해보다 23% 정도 늘어난 2억3천500만t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이어 "올해 세계 LNG 수요는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전망"이라며 "아시아 지역 수요는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의 경우 신규 LNG 인수기지가 가동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LNG 시장에서 최후 소비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1천만t 수입에 그쳤으나, 올해는 2천700만t으로 3배 가까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계약 LNG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는 한 100만㎥(MMBtu)당 8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인 LNG 생산능력이 급증하는 만큼 현물 LNG 가격의 경우 MMBtu당 6~8달러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지난해 LNG 수급동향과 관련해선 "지난해 국제 LNG 거래는 2008년보다 4~6% 증가한 1억8천만t 내외에 달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시작된데다 이상한파가 발생해 전반적으로 수입량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