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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경제("외국인직접투자 내년까지 부진")

"외국인직접투자 내년까지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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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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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내년까지 부진 전망"

국제 경영자문사 AT커니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내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9년 연속으로 다국적 기업의 최우선 투자 대상국으로 선정된 반면 한국은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제 경영자문사인 AT커니는 연간 매출액이 20억 달러 이상인 1천개 다국적 기업(50개국)의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신뢰지수'(FDCI)를 조사한 결과, 2011년까지 투자기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31일 밝혔다.

FDI는 2007년 1조9천8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조7천억 달러로 감소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D)는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FDI는 전년 대비 39% 급감한 1조 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AT커니가 설문조사한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진의 57%는 투자를 1년 이상 미룰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1~2년 연기하겠다는 응답이 46%, 2년 이상 미루겠다는 답변이 11%였다. 6개월~1년 연기는 37%, 6개월 미만은 6%에 그쳤다.

투자연기 이유를 묻는 말(복수응답)에는 '미래 시장기회의 불확실성'을 꼽는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고, 충분하지 않은 은행의 신용공여(29%), 자체 유동성 부족(28%), 은행신용 이외 자금조달의 어려움(23%) 순으로 답변 비중이 높았다.

올해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이 31%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했다고 AT커니 측은 설명했다.

AT커니는 1998년부터 매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FDCI 지수를 조사해 국가별 순위도 공개하고 있다.

중국은 9년 연속 다국적 기업의 최우선 투자 대상국으로 선정됐고, 미국이 인도(3위)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4위)과 독일(5위)도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4위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25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2%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북미지역이 15%로 뒤를 이었다.

AT커니 측은 "기업들이 점차 원칙에 충실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투자로 회기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집중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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