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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장에 듣는다> (1)이종환 종로구의장

"특별교부금 지원 필요"…"구의원 소선거구제 ...

연합뉴스 기자  2010.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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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교부금 지원 필요"…"구의원 소선거구제 해야"

"물길 조성은 종로 업그레이드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은 4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긴축 예산에다 법정경비 지출이 많고 비과세 면적이 70%나 되는 구의 특성상 지역사업을 할 수가 없다"며 "보상 차원에서 특별교부금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운동ㆍ효자동의 물길조성사업과 사직동 한옥보존지구 지정 및 재개발사업은 종로를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며 "주민 의사를 반영하면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과 일문일답.

-- 한 해를 마치고 새해를 맞는 소감은

▲ 2009년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다 종교계, 정계의 큰 기둥을 잃는 슬픔 속에서도 온 국민이 단합돼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냈다.

새해에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지역 발전 기회와 가능성이 있고 실천은 우리 몫이다. 정의롭고 위풍당당한 호랑이처럼 경인년에 종로 발전을 위해 힘껏 달리겠다.

-- 지난해 의정 활동을 돌아볼 때 대표적인 성과는

▲ 종로구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 경비지원을 3%에서 5%로 상향 조정하는 '학교 경비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킨 게 가장 큰 성과였다.

의정활동비에서 해외연수비를 최초로 전액 반납해 주민 일자리 만들기와 종로ㆍ혜화서 119 종합상황실 리모델링에 보태기도 했다. 또 2008, 2009년 의정비 동결에 이어 2010년에도 동결키로 했다.

-- 지난해 의정에서 아쉽다고 느껴졌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긴축 예산에다 법정경비지출이 많아 산책로 조성, 뒷골목 정비, 열악한 도로 개선 등 종로 지역사업을 할 수가 없었다. 사회복지시설도 청운실버센터가 상주 노인을 10명 수용하는데, 서울에서 노인 비중이 가장 큰 종로의 구립요양시설이 그것밖에 안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

종로구는 비과세 면적이 70%라 세수가 부족한데 보상 차원에서 특별 교부금 등을 지원해 줘야 한다. 또 구의원 선거제도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 중선거구제로 5개 동에서 2명의 구의원을 뽑는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5개 동을 인구 비례로 2개 구역으로 나눠 소선거구제로 뽑으면 소속감도 생기고 주민에 밀접한 현안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 6월 말이면 5대 의회가 끝나는데 얼마 안 남은 임기에 종로구 현안과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청운ㆍ효자동의 물길조성사업과 사직동 한옥보존지구 지정 및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그대로 밀어줘야 하며 한옥을 이축하고 옛 계단이나 문을 연출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물길 조성은 종로구 업그레이드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충분한 보상으로 피해 구민이 없다는 전제하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구의원들이 주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있다. 의원들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의정 활동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줬으면 한다.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고 모든 사업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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