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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 논란 불똥튈까…용산구 좌불안석>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기자  2010.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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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일부 지방자치단체 호화청사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강하게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청사 개관을 코앞에 둔 서울 용산구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6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태원동 34-87 주변 일대 부지면적 1만 3천497㎡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의 신청사를 3월 중순 개관할 예정이다.

용산구 신청사에는 공사비 1천187억 원, 토지보상비 235억 원, 설계비 61억원, 감리비 26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천522억 원이 들었다. 연면적 5만 9천177㎡에 건물 높이는 44.6m에 달한다.

청사에는 구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8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일단 용산구는 현 청사가 1978년 건립돼 낡은데다 본관 등 8개 동으로 분산돼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2007년 4월부터 신청사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성남시청사의 호화청사 논란을 계기로 최근 건립된 다른 지자체의 신청사에 대한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까지 전해지다보니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성남시청사 완공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구청사 건물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는 신청사에 대해 "건립 평당 단가가 634만 원이고 부지면적도 4천 평에 불과할 뿐 아니라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문화예술회관 등으로 구성된 종합행정타운이라 규모 면에서 호화청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신축 청사 내 가구는 타 자치구와 달리 책상과 의자 등 구청사의 가구를 전면 재활용할 것"이라면서 "2004년 부지 매입 후 건립 공사를 진행해 부지 비용을 절감하는 등 예산 절감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21세기를 지향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고, 기능성 복층 유리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청사 전면의 광장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개방형 청사로 운영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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