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부 감소 영향…이달말 목표달성 관심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의 '희망 2010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날짜에 따라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달 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7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해 6일까지 누적 모금액은 1천732억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78.3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725억원(사랑의 온도 82.7도)보다 7억원 많은 모금액으로, 앞으로 25일간 480억원을 더 모으면 올해 캠페인 목표 2천212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모금 추이를 보면 1월 한 달은 12월에 비해 모금액이 적고 거액의 기업 기부도 드물어 남은 기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효진 공동모금회 홍보실장은 "10년 넘게 나눔캠페인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모금액이 오락가락하기는 처음"이라며 "개인 기부의 뒷심이 발휘되지 않고 기업 기부가 늘지 않으면 목표액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 현황을 날짜별로 보면 12월7일까지 모금액은 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원보다 크게 많았지만 12월18일에는 721억원으로 작년(767억원)보다 적었다.
성탄절인 12월25일에는 1천55억원(지난해 1천103억원), 12월29일은 1천168억원(작년 1천289억원)을 모으는 등 12월 말까지 내림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6일까지 누적 모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편차는 매일 꾸준히 이뤄지는 개인 기부가 줄고 간헐적으로 거액을 내는 기업 기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6일까지 개인기부는 436억원, 기업기부는 1천29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간의 개인 585억원, 기업 1천140억원과 비교하면 기업기부가 모금액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기부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ARS 모금은 14만8천183통(2억9천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만5천757통(4억5천100만원)에 비해 35% 낮았다.
한편 이날까지 지역별 모금액은 서울 165억원, 경기 77억원, 경북 68억원, 충남 60억원, 부산 42억원, 충북 3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북은 지역목표를 캠페인 시작 37일 만에 조기 달성했다.
작년에 비하면 강원이 23.5%, 경남 6.9%, 대구는 5.4%, 제주 0.5% 정도 모금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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