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대 국회 방문외교 활동실태를 분석했더니 일정 절반이 `비목적성 일정'이었다고 20일 주장했다.
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8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의원 외교활동 42건을 분석한 결과 공식 일정이나 연수목적에 맞는 방문이 아닌 누락된 일정이나 외유성을 의미하는 비목적성 일정이 전체 방문시간의 4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42건 가운데 비목적성 일정이 절반 이상인 경우도 17건에 달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또 "특히 국회 상임위 시찰단에서 비목적성 일정이 절반 이상인 17건 중 6건이 시행돼 시찰단의 외교활동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1월 초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의원이 참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해외 시찰은 전체 방문 일정 중 목적성 일정은 6%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결과보고서에 일정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3월의 법제사법위원회 해외 시찰도 스페인과 모로코 방문 일정 가운데 89%가 보고서에 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예산 내역과 구체적 일정이 시간대별로 기록된 결과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방문외교 활동 계획에 대한 국회 운영협의회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