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시는 한강 26개 교량 가운데 시가 관리하는 20곳이 모두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을 갖췄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천호대교, 반포대교, 올림픽대교 등 3곳은 지난해 진도 7~8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성능을 보강했다.
'내진 1등급'은 지진으로 구조물이 변형 또는 손상되더라도 본래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범위이거나, 이로 인한 손상으로 대규모 2차 피해가 초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가양, 마포, 서강, 성수, 양화, 잠실, 청담, 한남, 행주대교와 광진교 등 10개 다리는 건설 때 내진 설계가 반영됐으며 원효, 동작, 한강, 동호, 영동, 성산대교와 잠실철교 등 7곳은 내진 설계는 안 됐지만 내진 성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 교량 중 강동대교와 김포대교는 한국도로공사, 한강철교와 당산철교는 한국철도공사, 팔당대교는 경기 하남시, 방화대교는 신공항하이웨이㈜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
시는 또 한강 다리와 연결된 접속교, 올림픽대로 등과 이어지는 램프 가운데 내진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동작, 원효, 동호, 천호대교 등 4곳은 6월까지, 성산, 영동대교와 잠실철교 등 3곳은 연말까지 내진 보강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시내 지하철 1~8호선 304.5㎞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1~4호선 141.5㎞는 오는 6월까지 상세평가를 해 보강이 필요한 구간은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
지하철 5~8호선은 지난해 정밀검사 결과 전 구간이 내진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9호선 39.5㎞(1단계 운행구간 25.5㎞ 포함)와 3, 7호선 연장구간 13㎞, 우이~신설 경전철 11.4㎞ 등은 내진 설계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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