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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알 자지라, 반정부 운동 부추겨"

(예루살렘=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 이...

연합뉴스 기자  2010.0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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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 이집트 법무장관이 카타르 방송매체인 알자지라가 이집트 내 분열을 조장해 내전을 부추긴다며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모피드 쉐하브 이집트 법무장관은 이집트 관영 신문인 알 아흐람과의 회견에서 "알자지라 방송이 이집트 주권을 침해하고 반정부 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이집트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가 3일 보도했다.

쉐하브 장관은 소수의 아랍 위성방송 채널이 가자국경에 건설된 땅굴을 통해 성행 중인 밀수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이집트가 건설 중인 철제 벽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알자지라 방송을 지목했다.

그는 "이들 TV방송 채널은 이집트 주민뿐만 아니라 아랍 주민들을 자극해 반정부 운동을 조장해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쉐하브 장관은 "이들 방송이 반정부 관리들만 골라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면서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전쟁 당시 가자지구를 공습하기 위해 카타르의 알 우데이 미군기지에서 이스라엘로 공수된 미사일과 무기들을 비난하는 내용은 한 줄도 전하지 않았다"며 지적했다.

그는 "이집트와 가자 국경에 건설 중인 철제 벽 공사는 2008년처럼 가자 주민이 이집트 국경을 부수고 월경하는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 만큼 이집트와 가자 국경에 보안을 강화하고 이집트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정부는 작년 12월 초부터 이집트와 가자 국경에 길이 9~10km 구간에 땅속 20~30m 깊이의 철제 벽 공사를 진행에 오고 있다.

ilkwa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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