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비행금지자 명단 등에 추가돼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 이후 미 정보 당국의 대대적인 재검토 결과, 수십 명이 테러 요주의인물 명단과 비행금지자 명단에 새롭게 추가됐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빌 버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아마도 수천, 수만의 명단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수십명이 다른 명단으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주의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미국에 입국하려면 추가 검색을 받아야 하고 비행금지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미국 국내선이나 해외에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 관계자도 이번 디트로이트행 미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으로 국가대테러센터(NCTC)의 방대한 테러범 정보데이터베이스(TIDE)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정보관계자는 테러우려 14개국 여행자 전원에 대한 미국행 항공기 탑승시 신체 촉수검사와 휴대용 짐 검색 조치도 이번 사건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수 조사 대상이 되는 14개국의 명단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지만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미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이 우선 포함됐으며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예멘,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소말리아 등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하원정보위원회는 13일 개최할 예정인 미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시한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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