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내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은 이날 오전 각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대회에 북한 여자팀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카이 공안위원장은 "작년 7월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내각의 부외상 2명이 대회 주최자인 동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북한의 참가신청을 받고 사인한 것을 오늘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한해 특별조치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입국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나카이 공안위원장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를 따르기 위해 북한 여자축구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내달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여자선수권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 대표팀이 참가한다. 한국 대표팀은 내달 7일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남북 대결을 벌이는 데 이어 10일과 13일에는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각각 중국, 일본과 일전을 갖는다.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했고 북한이 2위, 한국은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