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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 개인파산 32% 급증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극심한...

연합뉴스 기자  2010.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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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극심한 경기침체의 한파로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파산이 3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국립파산조사센터(NBR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개인파산이 141만건에 달해 2008년보다 32%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새로운 파산법 시행 전에 많은 소비자가 파산을 신청했던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일부 부채를 상환하는 '챕터 7'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작년 11월의 경우 챕터 7 파산신청이 전년 동기보다 42% 이상 증가했다.

반면 자산을 보유하는 대신 부채 상환 계획을 재조정하는 '챕터 13' 파산신청은 12%가 늘어나는데 그쳤고, 11월까지 작년 전체 파산신청 건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파산관련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의 위기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의 파산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파산관련 변호사인 캐슬린 모란은 2008년에만 해도 파산을 신청하려는 고객이 연소득 4만∼8만달러 수준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작년에는 10만∼30만달러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도 파산을 신청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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