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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추방 광고에 미셸 오바마 등장>

운동단체, 미셸 이미지 무단 사용으로 드러나 ...

연합뉴스 기자  2010.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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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단체, 미셸 이미지 무단 사용으로 드러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워싱턴 버스와 지하철 역의 모피 추방 광고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으나, 해당 운동 단체가 허가없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적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은 모피 추방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광고에 미셸의 이미지를 사용, 지난주부터 워싱턴 D.C. 전역의 버스와 지하철역에 배포했다.

AP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PETA는 '모피 추방- 멋지네!(FUR-FREE and Fabulous!)'라는 문구 아래 검은 민소매 원피스에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의 미셸을 등장시켰다.

그러나 이를 뒤늦게 파악한 백악관 영부인실은 이미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았음을 PETA에 통보, 불편한 감정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PETA는 해당 광고를 철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잉그리드 뉴커크 PETA 회장은 (모피 추방) 캠페인을 위한 자금 지원이나 홍보를 백악관에 요청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미셸 오바마는 모피를 입지 않는다고 말해 왔으며, 우리 생각에는 전 세계가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부인실 언론담당 부비서는 그러나 영부인이 모피를 입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바마의 사진이 무단 도용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악관과 PETA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오바마 대통령이 CNBC 인터뷰 도중 주위를 날아다니는 파리를 맨손으로 잡은 뒤, PETA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아주 조그마한 동물들에게도 동정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PETA의 포스터에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 미국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와 가수 캐리 언더우드, 슈퍼모델이자 방송 사회자인 타이라 뱅크스 등 모피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들도 함께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PETA가 뽑은 '2008년 최고의 동물 애호가'로 선정됐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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