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자페르 카그라얀 터키 통상장관은 7일 터키-러시아 교역에서 결제 통화로 양국 통화가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그라얀 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터키를 방문한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러시아 교역에서 양국 통화가 (결제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양국통화 사용이 확대되는 기조에 있다"고 밝혔다.
터키는 자국 내 소비되는 석유와 가스의 90% 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조달하는 등 양국 교역 규모가 상당하다.
카그라얀 장관은 이어 "터키는 중국과의 무역에서도 양국 통화 결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일부 중국 기업이 터키와 교역에서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 뿐만 아니라 양국 통화로 결제하고 있다면서 "경험이 더 쌓이면 양국 통화로 결제하는 일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 부장은 "세계 경기회복이 시작된 시점에서 위안화의 절상 또는 절하, 불안정은 세계 경기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 계획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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