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로 상품.원자재 약세 반전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됐고 유통업체의 연말매출도 기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달러 강세가 상품.원자재 관련주의 발목을 잡으면서 주가가 3일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18포인트(0.31%) 오른 10,606.86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4.54포인트(0.4%) 상승한 1,141.6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0.05로 1.04포인트(0.05%) 내렸다.
시장에서는 개장 초부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주도해 지수도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고용지표와 소매업체 실적이 개선됐다는 호재로 다우와 S&P500 지수가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3만4천명으로 전주보다 1천명 늘었지만, 시장 예측 전문기관들이 내다본 44만7천명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작년 12월 동일점포 매출 실적이 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어스가 11.6%나 급등하는 등 소매업체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주가가 5% 넘게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3.3% 올랐지만,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2.2%가량 떨어졌다.
엔화 약세가 더 진행돼야 한다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신임 재무상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엔화가 하락하고 달러가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22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93.30엔으로 전날보다 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3.40엔까지 올라 작년 9월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 1.4408달러에서 1.4317달러로 0.6% 하락했고 엔-유로는 133.56엔으로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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