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가 조만간 미국과 사상 최대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보잉사의 C-17 글로브매스터 Ⅲ 전략 수송기 10대를 구매키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물자의 공중투하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물자 및 인원 수송이 가능한 C-17은 대당 가격이 2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인도가 지난해 체결한 장거리 해상정찰 및 대잠전 항공기 P-8I 구매계약액 21억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공개 입찰 절차 없이 인도와 미국 정부간 협상에 의해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입찰 참여를 준비해온 유럽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중인 인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런 미국의 입김이 인도가 추진중인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 입찰에서도 영향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도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인도 정부의 수의 계약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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