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미군이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용소 관리 책임을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미군은 9일 아프간 국방장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연말까지 수용소 시설이 아프간 통제 하에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아프간 국방부가 수용소 인계 책임을 맡겠지만, 결국 아프간 법무부가 수용소 관리자로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미국 측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수용소를 인계할 2개 대대에 대한 훈련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인계 작업이 올해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1년 미군의 아프간 침공 후 문을 연 바그람 기지 내 수용소는 인권 침해 논란으로 악명을 떨친 곳이다. 미군은 지난해 바그람 기지에 새로운 교도소인 파르완 수용소를 마련, 작년 말까지 약 750명의 수감자를 새 시설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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