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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정복지, 선진국중 최고"<OECD>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연합뉴스 기자  2010.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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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의 복지예산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에 비해 낮지만 가정복지 분야의 경우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OECD에 따르면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 비율은 17.1%로 미국(15.9%)이나 아일랜드(16.7%), 아이슬란드(16.9%)에 비해서는 높지만 영국 등 나머지 선진국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1일 전했다.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들은 GDP의 25% 이상을 복지예산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정복지나 빈곤문제에 대해서는 호주가 선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지난해말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OECD 주요국들의 복지예산을 분석한 결과 호주가 다른 주요 선진국보다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2자녀를 둔 부부의 경우 자녀수당 등으로 호주 가구당 평균수입의 50%에 가까운 수준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이나 35% 수준인 영국, 29% 수준인 뉴질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다.

호주의 가정복지 분야가 이처럼 다른 주요 선진국보다 월등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1987년 밥 호크 전 총리가 "빈곤상태에서 살아가는 어린이가 단 한 명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가정복지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한 이후 존 하워드 전 총리 역시 이 분야 예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OECD는 이와 함께 호주의 경우 신속한 일자리 창출과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최저임금 등으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빈곤 문제에 가장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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