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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부회장 "원화 절상될 것"

아시아가 글로벌 성장 주도

(뉴욕=연...

연합뉴스 기자  2010.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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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글로벌 성장 주도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제프리 셰이퍼 미국 씨티그룹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가 중요해졌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면서 원화도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이퍼 부회장은 이날 미국 맨해튼에서 열린 미 한국상공회의소 주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올해 6월 말까지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천75원, 연말까지는 1천50원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최근 전망을 인용하면서 "숫자는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방향은 맞다"고 말했다.

셰이퍼 부회장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작년 2.4분기에 절반 가량 떨어졌고 이후로도 달러에 대해 절상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기준에 비춰볼 때 현 수준의 환율로도 한국은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40년간 유럽과 일본, 한국, 대만 등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절상됐다면서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의 통화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셰이퍼 부회장은 특히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아시아 경제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아시아의 자산축적은 지속될 것이고 아시아 근로자들이 생산 증가세를 견인하는 현상이 앞으로도 최소한 한 세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아시아 주도의 성장세가 식량과 연료의 수요 증가를 초래해 주요 상품(Commodity)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과 서유럽, 일본 등의 경기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회복세가 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규제 강화에 대한 지지 여론과 미 정부의 정치적 조치들이 시장의 신뢰를 뒤흔드는 복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중 하나"라면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미 연준의 경우 실업률이 현재처럼 높은 상황에서 상징적인 수준의 소폭 인상은 가능하겠지만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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