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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이모저모> 구조요청도 문자메시지로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미 카...

연합뉴스 기자  2010.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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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대통령궁과 정부부처,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 빌딩을 비롯해 각종 건물과 가옥이 무너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진피해 캐나다인 "도와주세요" 문자메시지=

0...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한 캐나다인이 문자메시지로 자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캐나다의 로런스 캐넌 외교부장관은 13일 "돌무더기에 깔린 캐나다 국민 한 명이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이 사람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고, 현지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구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캐나다인은 휴대전화 등의 기기를 이용해 아이티 지진 피해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오타와의 외교부 상황실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와 AFP=연합뉴스)



=퇴역 美해군, 160km 달려 부인 구해=

0...아이티에 거주하는 미국인 퇴역 해군 소장이 지진 직후 160km를 달려가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부인을 구해냈다.

프랭스 솔프는 미국 CBS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가 30cm가량의 콘크리트 더미에 10시간 동안 깔려있던 그의 부인과 동료를 구했다고 밝혔다.

솔프 부부는 천주교 노르위치 교구 아이티 지부에서 구호 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솔프에 따르면 그는 지진이 일어날 당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60km가량 떨어진 산에 있었으며, 처음에는 지진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가 건물 더미에 깔렸다는 부인의 짧은 전화를 받고 포르토프랭스까지 차로 6시간을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 현지 상황에 대해 "전쟁터보다 심각했다. 거리가 죽은 사람, 죽어가는 사람, 다친 사람, 그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교도소도 붕괴..수감자 대거 탈출=

0...대통령궁과 각종 공공기관 건물 등이 모두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교도소도 안전하지 못했다.

유엔 복지국의 엘리자베스 버즈 대변인은 이번 지진으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주 교도소가 무너져 수감자들이 탈출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출한 수감자 수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제네바 AP=연합뉴스)



=美 "아이티 지원에 관타나모 기지 이용 검토"=

0...미군이 아이티 피해 구호 작업을 위해 쿠바에 위치한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부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프레이저 장군은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가지 이유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 그것(기지)은 이용 가능한 자원이다. 일단 어떠한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타나모 기지에 난민들을 머무르게 해주거나, 아이티 감옥 수감자들만이라도 수용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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