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국제사회 아이티 지원대책 속속 전개

군병력.구조팀 급파, 긴급자금 지출 등 '가속도...

연합뉴스 기자  2010.01.14 00:00:00

기사프린트













군병력.구조팀 급파, 긴급자금 지출 등 '가속도'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AFP.신화=연합뉴스) 엄청난 지진피해를 당한 아이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작업이 속속 전개되고 있다.

강진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전기와 통신시설이 마비되면서 공항에 대한 항공기의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을 통해 구호물자가 속속 아이티로 들어오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군 병력과 구호팀도 아이티에 도착해 구조와 시신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은 구조장비와 탐지견, 응급구호인력을 파견했고, 국제기구들은 긴급 지원금을 책정하며 비상식량을 공수하는 등 극심한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힘을 모으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군 수송기와 헬리콥터, 해군 전함과 함께 2천명의 해병대 병력 파견작업을 시작했다.

미 해병대 병력은 아이티 현지에서 인명구조와 시신 발굴은 물론, 사회혼란을 틈타 약탈과 각종 범죄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치안 유지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미 남부군 사령부는 14일 해병대 선발대를 실은 C-130 수송기가 아이티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항공모함 USS 칼 빈슨호가 아이티 해변에 이날 오후께 도착할 예정이다.

미 해안경비대 소속 헬리콥터 편대도 아이티에 도착해 지진으로 부상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기지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은 이외에도 추가로 해군 함대와 병력을 파견하는 등 구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외에도 주정부 차원의 지원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소속 구조대와 응급의료팀이 포함된 70명의 특수대응팀을 아이티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국토안보부와 협의해 아이티가 필요로하는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도 13일 구조 전문가 65명과 6마리의 탐지견을 포함한 구조팀을 아이티로 급파했고, 스페인도 담요와 조리기구, 텐트 등의 물자와 구조대를 아이티 현지에 보냈다.

캐나다도 군 수색대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스라엘은 조만간 육군구조대와 공병대, 군 의료인력을 급파할 계획이다.

러시아 역시 탐지견과 각종 중장비, 구조팀을 실은 수송기를 13일 출발시켰고, 현장에서 상황파악이 이뤄지는 즉시 의료장비와 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900만달러의 구호자금을 지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일랜드 통신기업인 디지셀은 마비된 아이티 통신시설 복구와 구호단체 지원을 위해 500만달러를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기구들도 비상식량 공수와 긴급 지원금 편성 등을 통해 지원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아이티 현지에 체류하는 직원 200명을 동원, 비상식량 100톤을 인근 엘살바도르에서 공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1억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유엔도 이와 별도로 긴급 구호기금으로 1천만 달러를 풀겠다고 발표했고, 유럽연합(EU)은 440만달러의 지원금을 책정하는 한편 '국경없는 의사회'(MSF) 같은 단체들과 함께 아이티에 간이 치료소와 응급의료 센터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사태로 아이티에서 1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추정치는 아이티의 행정 마비 등으로 인해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아이티에 평화유지군 병력을 보낸 유엔은 16명의 현지 평화유지군 인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6명이 부상했고, 150여명이 현재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정부는 평화유지군에 참여하는 자국 경찰 가운데 8명이 지진 당시 매몰됐으며 현재 이들의 생사를 파악 중이라고 밝히고 나머지 142명의 경찰관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