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철수 가능성 맞물려 대안 투자처 기대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구글이 검열과 사이버 공격을 이유로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구글의 중국 철수가 현실화하면 인도가 대안 투자처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는 중국보다 인터넷 사용자 수가 훨씬 적지만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데다 정부의 검열이나 극성스런 해커들의 활동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런 전망의 근거다.
야후 인디아 연구소장을 지낸 샤라드 샤르마는 15일자 현지언론에서 "구글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업계 1위가 되지 못했다"며 "이처럼 구글이 중국에서 특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사건은 구글의 중국 사업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넓게 보면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 인도는 지적재산 관련 산업분야의 투자 유치 측면에서 반사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인 BDA의 쿠날 바자즈는 "구글의 철수가 인도의 투자 유치에 당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나지 않겠지만 정부 정책의 개방성 등을 고려할 때 인도가 중국보다 더 좋은 투자처로 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 인도법인의 카필 데브 싱 법인장은 "활기 넘치는 민주주의와 사업추진의 용이성, 그리고 견고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장기적으로 투자대상으로서 인도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5천만명 정도로 중국(3억3천만명)에 비해 검색 시장이 작지만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인터넷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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