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한국 등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는 미국 UC계열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립대(10개 캠퍼스)가 2010년 가을 학기 입학 또는 편입 예정자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3만4천29명이 원서를 냈다.
지원자 13만4천29명은 캘리포니아 주립대 사상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7천328명(6%) 증가했다. U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학 정원을 다소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률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 지원이 대폭 감축되면서 최근 등록금을 크게 인상했고 강좌 수도 줄어 논란을 빚고 있지만 지원자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원자들은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 아직은 사립대에 비해 학비가 싼 주립대를 더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입학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했고 외국 유학생 지원자는 29% 늘었다. 한인 학생의 경우 지원자가 4천22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 가량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UC계열 주립대에 원서를 낸 지원자들의 고교 내신과 미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SAT 평균 점수 등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UC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버클리대의 경우 지원자의 평균 내신이 `올 A' 학점을 약간 밑도는 수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