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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자민당, 감세혜택 호텔로부터 정치헌금>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

연합뉴스 기자  2010.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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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친기업 정당 자민당(FDP)이 감세 정책으로 큰 혜택을 입은 호텔업계로부터 거액의 정치헌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감세를 적극 주장하는 자민당의 주도로 독일 정부가 이달부터 호텔 방값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19%에서 7%로 인하한 가운데 자민당이 최근 독일 내 14개 뫼벤피크 호텔의 지분을 갖고있는 억만장자 바론 아우구스트 폰 핀크의 소유인 주브스탄치아 사로부터 110만유로의 헌금을 받았다.

이에 대해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귀도 베스터벨레 자민당 당수는 자민당이 이미 2007년부터 감세를 주장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사민당(SPD)의 의혹 제기는 자신을 멍청해보이게 만드는 바보같은 짓"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당수는 주브스탄치아 사의 헌금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보수 연정이 왜 그토록 호텔업에 대한 세금감면에 열성적이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식료품, 서적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 제품에 대해 19%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이달초 감세가 이뤄지자 호텔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으나 정작 투숙료는 인하하지 않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크라우디아 로트 녹색당 공동 당수는 이번 감세가 호텔업 발전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호텔 소유주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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