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국방장관 공동성명 "동맹 중층적 심화"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19일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맞아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이 연내에 동맹심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 간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당초 언급했던 대로 5월까지 해결해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안보 면에서도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별도의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양국 정부는 또 이날 외교, 국방 담당 각료 명의의 공동 성명을 발표, "미.일 안보체제가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동 성명은 미.일 동맹이 양국 간에 머물지 않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동맹관계라고 규정하고 양국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계기로 미.일 동맹을 더욱 중층적으로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동시에 안전보장조약을 체결했으며 1960년 1월 19일 개정했다.

개정 안보조약은 5조에서 일본이 무력공격을 받을 경우 양국 정부가 '공통의 위험에 대처한다'고 규정, 미국이 일본을 방어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했다.

6조에서는 '일본의 안전에 기여하고 국제 평화 및 안전 유지에 기여하기 위해' 일본 국내에 미군기지를 설치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앞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은 지난 12일 하와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동맹 심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양국은 중국의 군비 증강 및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을 고려, 올 상반기에 열릴 외교.국방 담당 장관(2+2)회의에서 동맹 심화와 관련한 논의 내용을 담은 중간 보고서도 마련할 방침이다.

양국은 오는 11월 요코하마(橫浜)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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