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올해 빠른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시장의 감독 강화와 경제성장의 방식 전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19일 국무원 제4차 전체회의를 소집, 안정적이면서도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성장 방식 전환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강조하면서 "거시경제 관리정책의 개선을 통해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경제 구조조정과 인플레이션 관리를 강화해 발전방식의 양호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내수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의 소비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투자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분기에는 "거시경제의 대응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신용대출 규모를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대출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대출 확대의 속도를 조절해 금융 리스크를 예방해 나가겠다"며 금융 시장에 대한 감독기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다만 1분기에는 적절하고 충분한 통화 및 신용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또 "에너지 수급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기와 석탄 공급을 늘리고 운송 능력을 높이고 에너지 수입량 등을 조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미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보장성 주택 건설을 확대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중점 산업의 구조조정과 진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략적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서비스산업의 빠른 발전을 추진하면서 국민 경제의 전체적인 질과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올해 전체 및 상반기 경제정책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된 정책과 큰 차이는 없지만 중국경제의 자산 거품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금융감독 기능강화, 신용대출 속도 조절, 물가안정 등 경기 과열 방지를 위한 대책도 함께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원 총리는 이날 마련한 정부업무보고서 초안을 중앙과 지방의 각종 기관에 배포해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확정,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콩경제일보는 19일 중국의 금년도 경제발전 전략이 '내수확대(擴內需)' '구조조정(調結構)' `개혁촉진(促改革)' '민생혜택(惠民生)' 등 12자 한자어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경제성장 지속'을 의미하는 `바오쩡장(保增長)'이 빠진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