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한국에 이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베이징시 다싱(大興)구 리셴(禮賢)진 룽터우(龍頭)촌의 젖소 축산 농가에서 23건의 구제역 A형 바이러스 양성반응 샘플을 확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긴급조치를 발동해 해당 축산농가를 폐쇄하고 575마리의 젖소를 살처분했으며 다싱구의 다른 축산농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은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중국 정부는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한국에서 생산된 유제품에 대해 수입 중단조치를 내린 바 있다.
재작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어난 이후 한국의 유제품들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수입 규모가 확대돼 왔다.
실제로 2008년 420만달러였던 대중(對中) 유제품 수출규모는 지난해 11월까지 11개월 동안에만 9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연초부터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중국으로의 유제품 수출길이 막히면서 한국 유제품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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