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日 게이단렌 회장에 요네쿠라씨 내정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

연합뉴스 기자  2010.01.24 00:00:00

기사프린트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새 회장에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72) 스미토모화학 회장이 내정됐다고 현지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요네쿠라 내정자는 오는 5월 게이단렌 정기총회를 거쳐, 4년 임기가 만료되는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회장의 후임으로 취임한다.

도쿄대 법대 출신의 요네쿠라 내정자는 1960년 스미토모화학공업(현 스미토모화학)에 입사한 뒤 2000년 사장, 2009년 4월부터는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요네쿠라 내정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게이단렌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게이단렌 회장의 자문기구인 평의원회의 의장으로 게이단렌 서열 2위다.

요네쿠라 내정자는 미국 유학과 해외주재원 근무 경험 등으로 게이단렌 내에서 국제통으로 통한다. 그는 스미토모화학 사장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을 합병, 석유정제·석유화학의 일관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미타라이 현 회장은 새 회장의 조건으로 '글로벌 감각'을 꼽아왔기 때문에 요네쿠라 내정자의 국제감각이 이번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요네쿠라 차기 회장은 게이단렌과 자민당 정권의 오랜 유착관계 때문에 소원해진 현 민주당 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계의 활로를 열어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차기 게이단렌 회장은 당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권과 친분이 두터운 니시다 아쓰토시(西田厚聰.65) 도시바 회장(현 게이단렌 부회장)과 파나소닉의 나카무라 구니오(中村邦夫.70) 회장이 유력하게 떠올랐었다.

하지만 니시다 회장은 도시바의 오카다 다다시(岡村正) 상담역이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어 한 기업 출신이 2개 단체의 대표를 맡는다는 문제 때문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니카무라 회장은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과 최대 노조단체인 렌고(連合)의 고가 노부아키(古賀伸明) 회장이 파나소닉(옛 마쓰시타전기산업) 출신이어서 유착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kimjh@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