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은 이미 비서들의 체포와 정치자금 의혹으로 오자와 간사장의 도덕성이 떨어진 만큼 간사장직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오자와씨의 일방적 주장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에서도 설명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오자와 간사장이 국민에 대한 설명 책임을 다한 만큼 의혹을 거둬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의 검찰 조사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과 야권의 반발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데다 검찰 수사 결과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7월에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할 지역구에서는 주민들의 반발로 오자와 간사장 체제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속출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도 여전히 '동지'인 오자와 간사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운명공동체'는 아니다고 선을 긋기 시작했다.
그는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 "오자와씨를 동지로서 믿는다는 것과 이치렌타쿠쇼(一蓮托生:일련탁생)는 별개이다"고 말했다. 이치렌타쿠쇼는 불교에서 쓰는 말로 죽은 뒤 극락정토에서 같은 연꽃에 태어난다는 의미이며 운명공동체를 뜻한다.
하토야마 총리의 이 발언은 검찰수사 결과 만약 오자와 간사장이 형사책임을 져야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총리 자신까지 정치적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